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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산-이기는 이들 작성자김바울 작성일2020.06.27 조회수2200 댓글0

 

 

 

저는 성경을 읽다가 중요한 지명이 나오면 검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곤 합니다. 이런 자료들은 본문이 쓰인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사막 한가운데 있는 앤게디 폭포를 찍은 동영상을 보면, 왜 그곳이 엔게디(새끼 염소의 샘)라고 불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 번은 계시록을 읽다가 그 책이 기록된 장소인 ‘밧모섬’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밧모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요한이 계시를 받은 동굴과 그가 기도할 때마다 이마를 댄 부분이 표시된 촬영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관광 목적을 위해 후에 가공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영적인 의미까지 알게 하는 것은 아님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뚝 솟아 아름다우며 땅의 기쁨인

북편 시온산!

이는 크신 왕의 성이라네(시 48:2).

 

아침에 위 시편 말씀을 묵상하고 추구하는 중에, 현재의 시온산의 모습과 시온산(시온)이 언급된 관련 구절들 그리고 그 영적인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시온산은 예루살렘 구도시의 남서쪽 언덕(해발 765미터)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 도시 자체가 동쪽의 기드론 골짜기와 서쪽의 힌놈 골짜기 사이의 고지대이니, 시온산은 그 예루살렘 안의 조금 더 높은 언덕 부분입니다. 드론으로 촬영된 현재의 시온산은 고지대에 형성된 평범한 도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시편 기자들은 왜 ‘시온산’에 대해 ”우뚝 솟아 아름다우며”, “ 땅의 기쁨”이라는 식으로 그토록 극찬을 했는가? 그것은 이 시온이 통치의 중심인 “크신 왕의 ” 즉 다윗 성과 동일시되어 왔고, 무엇보다 여호와께서 그곳에 거하신다는 영적인 의미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주로 기도하며 추구한 부분은, 하나님의 거처인 시온은 오늘날 무엇이며, 간혹 예루살렘과 구별하여 불려진 시온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분의 거처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이고(엡 2:22), 시온은 그 교회의 실재이기는 이들(성숙한 믿는 이들)입니다.

 

교회: 구약은 여러 곳에 여호와께서 시온(시온산)에 거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시온에 거하시는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시 9:11). “주님께서 거하시는 시온산을 기억하여 주십시오”(시 74:2). “그분의 거처는 시온에 있다네”(76:2). “시온산에 거하시는 만군의 여호와께서”(사 8:18).

 

그런데 신약에도 거듭난 믿는 이들과 관련하여 이 시온산을 언급한 구절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시온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 속한 예루살렘에 … 나아간 것입니다”(히 12:22). 이 말씀은 흔히 오해하듯이 우리가 장차 저 천국에 갈 것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대신에 동사가 완료 시제(have come)임으로, 믿는 이들이 지금 현재 하나님의 거처인 교회가 된 것을 가리킵니다(엡 2:21-22).

 

오늘날 교회라는 용어가 어떤 건물이나 교단 조직까지 포함되는 것처럼 다소 왜곡되어 있지만, 성경적인 교회는 영적인 유기체인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합니다. 좀 더 좁은 의미로는 하나님의 영이 내주하시는 사람들의 거듭난 이 교회의 실재입니다(요 3:6하, 고전 6:17, 엡 1:23).  또한 위 히브리서 말씀에 따르면, 우리는 이 두 영이 연합된 부분을 ‘시온산’ 혹은 ‘하늘에 속한 예루살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되게 거듭난 모든 사람은 그가 어떤 단체에 속했든지 하나님의 눈에는 이러한 신약 교회의 구성원들입니다(시 87:5).

 

이기는 이들: 구약의 여러 곳에서 ‘시온’은 ‘예루살렘’과 동의어처럼 쓰이나, 가끔은 둘이 구별되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에 거하시는 여호와는 시온으로부터 찬양을 받으십시오(시 135:21). “그분께서 성소로부터 그대에게 도움을 보내시며 시온으로부터 그대를 지지해 주시고”(시 20:2).  

 

신약에도 모든 믿는 이들이 아니라, 그중에 일부인 십사만 사천 명만 시온산에 서 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내가 보니, 어린양께서 시온산에 서 계시고 그분과 함께 십사만 사천 이 서 있는데”(계 14:1). 성경은 여기에 해당된 일부의 성도들을  반복해서 ‘이기는 ’(to him who overcomes)라고 구별하여 부르지만(계 2:7, 11, 17, 26-28, 3:5, 12, 20-21),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특징을 가지는 지를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역대로 대부분의 지역 교회들은 교회의 본모습을 잃고 하락했지만, 그나마 이 소수의 이기는 이들이 본래의 교회 간증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1) 거듭난 영은 물론 그들의 혼(생각, 감정, 의지)까지도 하나님의 거처, 즉 시온이 된 생명이 성숙한 이들입니다(엡 3:17). 2) 또는 여분의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이자(마 25:4, 10), 3) “하나님의 성전의 기둥”이며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그들 위에 기록해도 좋을  자격을 갖춘 이들입니다(계 3:12).

 

장차 새 하늘 새 땅에서는 위와 같은 소수만 아니라 모든 거듭난 이들이 이기는 이들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예루살렘 성의 구성원들이 입니다(계 21:7, 2, 9-10). 그때에 위 시편 기자가 노래한 “우뚝 솟아 아름다우며 땅의 기쁨인” 하나님의 성, 시온산의 실재가 온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주님, 우리의 영뿐 아니라 우리의 혼과 몸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당신의 거처, 시온산이 되게 하시는 당신의 경륜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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